KT 3·3·7 쇼, 쿡~ 시작합니다

  • 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이석채 KT 회장은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식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KT그룹의 미래모습 3·3·7’ 계획을 밝혔다. 3·3·7은 매출 3조 원 늘리기, 영업이익률 3%포인트 끌어올리기, 고정모바일컨버전스(FMC) 가입자 7배 확대하기를 뜻한다. 성남=연합뉴스
이석채 KT 회장은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식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KT그룹의 미래모습 3·3·7’ 계획을 밝혔다. 3·3·7은 매출 3조 원 늘리기, 영업이익률 3%포인트 끌어올리기, 고정모바일컨버전스(FMC) 가입자 7배 확대하기를 뜻한다. 성남=연합뉴스
■ 통합법인 출범… 비전 선포

2012년까지 매출 3조↑, 영업이익률 3%P↑, 유무선 통합고객 7배로

“KT 유선통신 사업의 매출, 영업이익 감소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이동통신 시장에서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주주들에게 버림 받을지도 모릅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KT-KTF 합병에 따라 1일 탄생한 통합 KT의 첫 목표로 공격적인 매출 확대와 확고한 시장 1위 달성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식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2년 KT그룹(계열사 포함)의 총매출을 현재 24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영업이익을 2조 원에서 3조1000억 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도 8.1%에서 11.4%로 약 3%포인트 높이겠다”고 밝혔다.

KT는 2012년까지 매출 3조 원 확대, 영업이익률 3%포인트 상승, 유무선 통합형 서비스인 고정모바일컨버전스(FMC) 가입자를 현재(30만 명)의 7배인 210만 명으로 늘린다는 의미에서 이 계획을 ‘KT그룹의 미래모습 3·3·7’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개인부문(이동통신) 사업과 홈부문(유선전화+인터넷) 사업 매출을 각각 올해 9조4800억 원, 5조9600억 원에서 2012년 10조1200억 원, 6조22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FMC 등 신규사업으로 1조4900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선 매년 4%가량씩 성장해야 한다. 통신업계는 KT그룹의 주력회사인 KT의 매출이 2001년 이후 8년째 11조 원대에 머무는 등 심한 성장 정체를 겪어온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사업목표라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KT가 통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1위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유선통신 사업에서 매년 매출이 1조 원씩 빠지는, 비행기로 말하면 급강하하는 기업”이라며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이를 강력히 반등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행중심으로 회사를 변화시켜 나가자는 의미의 ‘뉴(New) KT 웨이(Way)’를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본보 5월 14일자 B2면 참조
[오늘의 섹션 피플]표현명 KT 코퍼레이트 센터장

통합 KT는 가정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집 전화와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을 연동해 제공하고, 개인기반 사업은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등 ‘3W 기반의 개인 허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러한 서비스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이날 WCDMA와 와이브로를 하나로 묶은 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시연했다. 이 서비스는 하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이동하면서 WCDMA나 와이브로 망에 끊어짐 없이 접속할 수 있다.

이 회장은 합병법인이 제공할 서비스에 대해 “올 하반기(7∼12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선전화 등 기존 서비스도 새로운 요금체계로 이용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 주가는 합병 법인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일보다 2050원(6.03%) 오른 3만6050원에 마감됐다.

한편 KT는 이날 한훈 KT 전무(51)와 권행민 전 KTF 사장(50)을 각각 자회사인 KT네트웍스와 KT파워텔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성남=김용석 기자 nex@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