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수입 감소율은 전달에 비해 더 커졌다. 5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8.3% 줄어든 282억2500만달러, 수입은 40.4% 감소한 230억7500만 달러였다. 4월 수출과 수입 감소율이 각각 19.6%, 35.6%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감소한 것. 이는 지난해 5월 수출과 수입 실적이 각각 26.9%, 29.6%로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효과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9월까지도 누적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안팎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회복이 느린 ‘L자형’ 경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액정 디바이스만 5.5% 늘었을 뿐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율이 큰 품목은 △석유제품(―63%) △자동차(―53%) △컴퓨터(―40%) △자동차부품(―39%) △일반기계(―38%) △가전(―34%) 철강(―34%) △석유화학(―25%) △반도체(―24%) △섬유(―21%) 등 △선박(―17%) △무선통신기기(―13%) 등의 순이었다. 그간 수출증가가 두드러졌던 선박이 감소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국내 기업들은 낮은 단가로 높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가격을 낮추기보다 적정가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