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가 2% 상승… 통화흡수 고려를” 삼성경제硏

  • 입력 2009년 6월 3일 02시 56분


올 하반기(7∼12월) 물가상승률이 2% 초반대로 안정되겠지만 잠복하고 있는 물가 불안 요인이 많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2009년 하반기 물가변동 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연구소 측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안정됐고 소비 부진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될 경우 또다시 환율이 급변할 수 있고, 과거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량을 크게 늘린 것은 잠재적인 물가 불안 요인”이라며 “하반기에는 그간 미뤄져 온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시장은 여전히 물가 불안 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정부와 시장은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시기에 올랐던 제품 가격이 다시 내려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물가 기대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통화를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효율적으로 재흡수하고 △금리 인상은 당분간 유보하며 △자산거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감독 기능을 사전에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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