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2일 수소가스 설비업체 이엠코리아는 전날보다 1050원(14.87%) 급등한 8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차전지의 부품 생산업체 넥스콘테크는 4.96% 상승했고,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하는 HS E&P의 지분을 가진 HS홀딩스는 14.47% 올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제주도 ‘녹색성장 전시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에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우리의 꿈’이라고 표현했다는 발언이 증시에 전해지면서 이들 종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소연료기술은 상용화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관련 기업이라도 아직 연구개발(R&D) 단계 수준이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대증권 박종선 스몰캡팀장은 “증시에서 새로운 테마주를 찾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관련 없는 종목들까지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한 기업들이라도 사업 내용과 매출 연관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