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의 인기는 그들이 동양인에게는 힘들다는 종목에서 세계챔피언에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의 재능도 재능이지만 임신부들이 사진을 걸어놓고 쳐다볼 만큼 세련된 외모와 이미지 관리 덕분에 인기가 더 뜨거운 것이다. 이처럼 개인적 매력은 이제 연예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정치, 스포츠, 재계 어디서나 중요한 경쟁력 요소가 됐다.
이것이 기업 리더들이 주의를 기울일 대목이다. 휴잇어소시엇츠가 고객사의 임원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리더십 스타일을 진단해보니 ‘건설적 리더십 스타일’이 경영성과와 직원들의 몰입을 동시에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로 밝혀졌다. 목표 설정에 합의를 이끌어내고 평가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능력이라면 그 과정에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스타일의 영역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유수의 대기업이 스타일 진단으로 리더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본 진단에 참여한 사람만 300만 명이 넘는다.
사람들은 흔히 영업부서의 리더는 공격적이고 재무부서의 리더는 비판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업무 특성이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리더십 스타일이 그렇다면 오히려 성과는 감소한다. 의사결정은 공격적이지만 스타일은 인간적인 어느 임원의 이야기다. 출근시간에 늦어 뛰어가던 비서가 임원에게 휴대전화로 죄송하다고 하자 그 임원이 대답했다. “오전에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둘러봐야 3분 차이니 이제부터 우아하게 걸어오세요. 힐 신고 뛰다보면 다칠 수 있어요.” 비서는 그때부터 그 임원의 팬이 됐다. 스타일이 사는 리더를 모시는 일 또한 일하기 좋은 직장의 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김 용 성 휴잇어소시엇츠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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