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美현지공장 격려 방문

  • 입력 2009년 6월 5일 02시 59분


뉴욕서 벤플리트상 받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사진)이 7일 전용기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정 회장은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돼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올해 들어 두 번째인 이번 방미에는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동행한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이 수여했다. 시상식 후 정 회장 일행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이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올해 2월에 이어 다시 미국 현지 공장 등을 방문하는 데는 최근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의 파산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GM과 크라이슬러의 공백을 파고들기 위해 일부 현지 딜러와 딜러점 등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회장은 또 다음 달 기아차 포르테의 미국 출시와 연말 조지아 공장 본격 가동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다소 주춤하고 있는 판매를 독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2월 방문 이후 현대·기아차 현지 법인은 경쟁 기업들의 판매가 줄줄이 반 토막 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전(善戰)하며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