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가들의 수는 여러 보고서에 발표되듯이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VIP 자산가를 확보하기 위한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자산가의 수는 전체 고객의 수에 비해 극히 적지만 이들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은 자산관리 이상의 토털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물론 상품에서도 경쟁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상품 간의 격차가 줄어들어 상품보다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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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상담서비스 활용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자산가들의 활용도가 가장 큰 서비스는 전문가 상담 서비스다. 특히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전문가의 상담 서비스를 선호한다. 부자들은 투자 전에 전문가들과 상담을 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처분할 때도 처분 전에 부동산 전문가와 상의해 매도 결정이 옳은 건지, 매도하려는 가격이 적절한지를 살펴본다. 매도 결정을 내린 후에는 세무 상담을 받아 최대한 절세할 수 있는 전략을 짠 뒤 판다.
특히 거액의 부동산 매매나 법률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본인이 거래하는 전문가와 상의한 후 다시 한 번 금융회사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재차 검증 절차를 거친다.
○ VVIP 신용카드 활용
자산가들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상품 중 하나는 금융회사들이 충성도 높은 부자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VVIP 신용카드다. 부자들은 신용카드별 특징을 파악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고 할인혜택이 큰 카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최근 인기가 높은 카드는 항공, 특급호텔, 명문골프장, 명품관 및 면세점, 특급병원 등 부자들이 자주 출입하는 곳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할인혜택이 높은 VVIP 신용카드다. 이러한 카드를 잘 활용해 라이프스타일도 즐기고 여러 할인 혜택도 챙기는 ‘구두쇠 부자’가 늘어나고 있다.
○ 자녀 관련 서비스 인기 높아
PB(프라이빗뱅킹)센터에서 최근 신경을 많이 쓰는 서비스는 부자 고객의 자녀 관련 서비스다. 과거에는 자녀 결혼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부자들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젊은 부자고객의 자녀 교육 고민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유학 초기부터 상담컨설팅을 통해 교육 및 유학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자녀 결혼은 PB센터 내에 아예 커플 매니저를 두고 커플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을 정도다. 고객 자녀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테마 여행, 금융 및 경제 교육을 위한 PB 2세 스쿨 등의 서비스도 있다.
○ 토털라이프케어 서비스 활용
자산가들은 취미, 여가활동에서도 금융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각종 뮤지컬, 오페라, 음악회, 미술관람회는 물론이고 클래식, 미술, 와인, 패션, 경매 등 다양한 문화아카데미에 참석해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여행과 관련된 특화서비스에 자산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PB센터마다 골프 동호회를 만들어 고객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거나 프로골퍼 원 포인트 레슨, 프로골퍼와 동반 라운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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