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3분기째 감소

  • 입력 2009년 6월 5일 09시 03분


1분기 실질 국민 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2%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4.2%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2%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7%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질 GN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 GN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국민의 체감 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 무역 손실이 164억원 줄었지만 해외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소득 등을 가감한 실질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 흑자 역시 8000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하면서 한국은행이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4.2%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998년 4분기(-6.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산업생산지수와 금융기관 등의 분기 결산 자료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금속제품과 일반 기계, 운수장비 등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3.4%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증가로 전환되고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나면서 5.9%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의료와 보건, 통신 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증가로 전환된 데 힘입어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에 대한 투자 부진으로 11.2% 감소했지만 건설투자는 5.2% 증가했다. GNI증가율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기본적으로 국내총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이 감소한 데다 민간 및 정부의 명목 최종 소비지출은 증가해 전분기 30.4%에서 29.3%로 하락했다. 이는 2001년 4분기 29% 이후 최악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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