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5일 “선제적인 자본 확충 및 경기회복 이후 매력적인 매물이 나올 경우 인수합병(M&A)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최소 2조 원 이상 증자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증자를 위해 최근 크레디트스위스, JP모간, 메릴린치 등을 자문역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 KB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45%, 기본자본(Tier1)비율은 8.28%로 양호한 수준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장 상황이 좋아졌을 때 은행들이 자본 확충에 나서도록 정부가 권유하고 있다”며 “자본 확충 방식으로는 기본자본을 늘릴 수 있는 유상증자 방식이 가장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