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 “기업 구조조정 中企도 예외 아니다”

  • 입력 2009년 6월 6일 02시 56분


국내 경제연구소장들이 향후 경기회복은 장기간에 걸쳐 매우 완만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중소기업도 구조조정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지원에만 주력해온 중소기업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 위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연구소장들은 “최근 경제지표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경기회복이 장기간에 걸쳐 느린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구조조정에 안이한 자세로 대응하면 경제체질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위원장은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정책적인 고민을 함께 해야 한다”면서도 “구조조정 과정에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정부가 취한 정책 가운데 현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시장에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려 자산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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