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부회장 위기 강조
삼성그룹이 이건희 전 회장의 ‘신경영 선언’ 16주년을 맞아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위기극복 의지를 재차 다졌다. 신경영은 이 전 회장이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대로 가면 망한다”고 직원들에게 경고한 뒤 선언한 것으로 삼성은 매년 6월 초 이를 기념하고 있다. 5일 삼성에 따르면 그룹 임직원들은 4일 사내(社內) 방송인 SBC를 통해 상영된 ‘신경영 위기극복 원동력’이라는 11분 58초짜리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이 전 회장이 주창한 신경영은 나부터 변화해 모든 것을 질(質) 위주로 바꾸고 국제화와 정보화, 복합화를 기반으로 초일류 기업으로 나가자는 선언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삼성그룹을 관통하는 정신이 됐다. 이날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전락하게 된다”며 “삼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갈림길에 선 그런 위기의식이 있었기에 IMF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