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작년 수출 1위… 선박 車 반도체 제쳐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49분


지난해 석유제품(경유나 휘발유)이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선박, 자동차, 반도체 등을 제치고 수출품목 1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이 발간한 ‘그림으로 보는 2008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366억2700만 달러로 자동차(312억8800만 달러)와 반도체(257억8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선박 수출의 경우 344억72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반잠수식 시추선 등 특수선박 수출(64억3600만 달러)까지 포함시킬 경우 430억6300만 달러로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석유제품이 수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선박, 반도체, 자동차 등이 번갈아 가며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10년 전인 1998년 8위였고 1999년 이후에는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에 이어 4, 5위 수준이었다. 석유제품과 선박 수출 다음으로는 휴대전화기 등 무선전화기(344억3400억 달러), 자동차, 반도체 등이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서 경유나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어 다시 수출하는데 지난해 전 세계적인 유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은 전체 수입(4353억 달러)의 19.7%를 차지한 원유(858억5500만 달러)가 1위였고 이어 반도체(258억8100만 달러), 가스(248억9300만 달러), 석유제품(170억8100만 달러), 철·비합금강 제품(141억7900만 달러) 순으로 2007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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