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과거에 비해 기능이 다양해진 ‘똑똑한’ 에어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또 할인판매 등 다양한 판촉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봤다.
○ 절전은 기본, 쾌적한 환경은 보너스
LG전자의 ‘휘센’은 세계 에어컨업계 1위 브랜드답게 독자적인 개념의 기능을 여러 개 갖추고 있다. 올 초부터 시판 중인 ‘포에버 와인드레스’ 등 2세대 휘센 제품의 핵심기능은 ‘인체감지 로봇’. 사람을 감지하는 센서로 사용자의 위치나 인원수에 따라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수면장애 치료원인 ‘서울수면센터’와 2년간 공동 연구개발한 ‘네 번의 꿈 숙면’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취침 시 보통 4회 정도 반복되는 ‘렘(REM)수면’ 상태의 체온 변화에 맞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렘수면은 안구(眼球)가 빠르게 움직이는 수면 상태로, ‘꿈 수면’이라고도 한다. ‘퍼펙트 공기청정 시스템’은 로봇청소, 퍼펙트 공기청정 필터, 자동 살균·건조의 3단계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하우젠’은 강한 냉방 능력뿐 아니라 습도조절이나 공기청정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 ‘아열대 쾌적 기능’을 넣었다. 전원만 켜면 온도, 습도, 청정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실내 환경을 분석하고, 스스로 맞춤 냉방을 시작한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광고모델로 출연 중인 ‘바람의 여신’은 35도에서 25도까지 내리는 데 걸리는 냉방 시간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였고, 소비 전력도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면 패널에 부착한 ‘쿨 아이(Cool Eye)’라는 이름의 적외선 센서는 2m 이내에서 열원이 감지되면 강풍을, 2m 밖에서 감지되면 강력한 터보 냉방을 보내준다. 삼성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슈퍼청정기술(SPi)은 공기 중의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제거해 준다.
올 초 5종의 신모델을 내놓은 미국 캐리어에어컨은 인공지능 기능의 일종인 ‘PTS 시스템 기술’을 채용했다. 이는 실내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압축기 용량을 바꾸는 기능. 2대의 압축기가 정지 없이 번갈아가며 작동해 실내온도를 미세하게 조절한다.
○ 여름맞이 판촉행사 어떤 게 있나
에어컨업계는 지난달 찾아왔던 때 이른 무더위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0%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판매 호조를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휘센 썸머 페스티벌’을 이달 초부터 시작해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한다. 스탠드형 1대와 액자형 1대로 구성된 ‘투인원(2 in 1)’ 제품을 구입하면 액자형을 최대 5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여름철 휴가 계획을 휘센 홈페이지(whisen.lge.co.kr)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1등 5명에게 100만 원씩, 2등 10명에게 50만 원씩, 3등 100명에게는 커피 무료교환권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김연아 선수의 세계신기록(207점)에 맞춰 207만 원의 특별가로 팔았던 ‘하우젠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행사를 이달 중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