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 10개 지표 모두 ‘플러스’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7년 1개월 만에… 尹재정 “2분기 지표 호전땐 경기 바닥”

향후 경기의 흐름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 10개가 4월에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2분기(4∼6월)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조심스럽게 국내 경기의 바닥 가능성을 언급했다.

8일 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4월 경기 선행종합지수(2005년=100)는 114.7로 전월 대비 1.6% 올라 지난해 5월(115.0)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경기 선행종합지수는 작년 6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다가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 선행종합지수는 △구인구직비율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자본재수입액 △건설수주액 △코스피 △금융회사 유동성 △장단기금리차 △순상품교역조건 등 10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특히 고용상황을 보여주는 구인구직비율과 투자수준을 나타내는 자본재수입액, 건설수주액 등 3개 지표는 3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였지만 4월 들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002년 3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경기 선행종합지수의 10개 지표 모두가 플러스를 보였다.

윤 장관은 7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더 나은 경제지표가 연달아 나오면 한국 경제가 어느 정도 바닥을 쳤다고 봐도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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