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도 녹색바람 솔~솔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2007년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월드탑텍의 태양광 가로등. 사진제공 월드탑텍
2007년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월드탑텍의 태양광 가로등. 사진제공 월드탑텍
태양광 가로등-친환경 열교환기 등 개발 눈길

녹색 물결이 산업계 전반을 휩쓰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이용과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의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도 녹색산업 활성화 방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녹색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은 지난해 529억 원에서 올해 876억 원으로 65.6%나 늘었다. 현재 중진공이 지원하고 있는 175개 업체 가운데 대표적인 2곳을 소개한다.

경기 부천시에 본사를 둔 월드탑텍은 태양광으로 불을 켜는 가로등을 2005년 개발했다. 태양광을 이용해 절전효과를 크게 높인 이 가로등은 기존 가로등과 같은 조도와 광폭을 내는 데 성공했다. 보통 태양전지의 전력량은 시간별 일사량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최대 출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월드탑텍 연구진은 태양전지의 출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 전력 추종 시스템(MPPT)’을 만들었다.

월드탑텍은 태양광 가로등으로 2007년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고 지난해부터 정부 납품을 시작했다. 이 회사 장언배 팀장은 “가로등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이용한 표지판, 경보등, 안내등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대륜산업은 1999년 설립돼 역사가 길지 않지만 친환경 열교환기 생산으로 지난해 매출이 163억 원에 이른다. 중진공의 사업전환 사업으로 선정된 이 열교환기는 실내 공기를 환기할 때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의 97%를 회수해 냉난방 비용을 40% 이상 아낄 수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열교환기를 개발하면서 국내와 미국 중국에 특허를 등록했고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8건의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받았다. 이주엽 상무는 “최근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 환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원활한 배기와 함께 에너지까지 절약해 주는 열교환기의 시장 수요가 점차 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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