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도 월말까지 대상 선정
채권은행들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대기업 11곳이 퇴출 대상으로 선정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권 빚이 500억 원 이상인 433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치고 기준에 못 미치는 22곳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으로, 11곳을 퇴출 대상인 D등급으로 분류했다.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으로 확정된 대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나 신규 대출,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받는 대신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33개 기업 중 일반인이 이름을 알 만한 대기업은 없다”며 “이번 평가에서 C등급으로 확정된 대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용위험평가 대상에는 1월에 실시한 조선 및 건설업종에 대한 1차 평가 때 합격점인 A, B등급을 받은 95곳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대기업 관련 신용위험평가를 제대로 실시했는지 다음 달에 점검해 문제가 있는 은행의 은행장을 문책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금융권 여신 50억 원 이상∼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해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 대상을 가려낼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