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탄소나노기술, NASA서 ‘최고명예상’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코오롱의 송석정 중앙기술원장(오른쪽)과 강충석 전자재료연구소장이 3일 미국 버지니아 주 미국항공우주국(NASA) 리서치센터에서 개최된 ‘위콤 앤 홀로웨이 기술이전상’에서 코오롱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 코오롱
코오롱의 송석정 중앙기술원장(오른쪽)과 강충석 전자재료연구소장이 3일 미국 버지니아 주 미국항공우주국(NASA) 리서치센터에서 개최된 ‘위콤 앤 홀로웨이 기술이전상’에서 코오롱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 코오롱
코오롱이 미세한 크기의 탄소물질 관련 기술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상업화에 성공해 NASA로부터 공로상인 ‘위트컴 앤드 홀로웨이 기술이전상’을 받았다. 미국에 생산 기반을 둔 업체가 아닌 해외 기업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역대 주요 수상 기업은 GE(2007년), 록히드마틴(2008년) 등이다.

코오롱은 NASA로부터 탄소나노튜브(CNT) 개발의 핵심인 균일 분산 기술을 NASA와 공동 개발해 상품화를 앞당겼다. CNT는 수십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탄소 입자로 태양전지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전자산업의 핵심소재다.

코오롱이 NASA와 처음 접촉한 때는 2004년. CNT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한 NASA와의 공동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NASA 측 인사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코오롱은 처음에 NASA 홈페이지에 나온 e메일 등을 통해 접촉했지만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다.

하지만 코오롱은 포기하지 않았다. 공동 개발을 하면 항공기술도 발전시킬 뿐 아니라 미국 내 고용 창출도 함께 이끌어낼 수 있다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코오롱의 이런 노력은 결국 NASA의 마음을 움직였고, 2007년 NASA와 기술 공동 개발 및 상업화에 착수할 수 있었다. 그동안 코오롱 측은 NASA를 20차례 이상 방문했고, 주고받은 e메일이 1000통이 넘었다. 코오롱은 CNT 균일분산기술을 활용해 2010년 판매를 목표로 컬러복사기용 벨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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