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인 출범을 전후로 KT가 외국 국적 임원, 여성 임원 등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14일 영국 통신업체인 브리티시텔레콤(BT)의 기술혁신 그룹 부사장인 김일영 씨(52)를 그룹전략CFT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적인 김 부사장은 런던대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2년부터 27년간 BT에서 근무하며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BT저팬에 근무할 때 J폰 등에 투자해 25억 파운드(약 5조1790억 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KT는 또 송영희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 마케팅 부문 상무(48)를 홈고객전략본부장(전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송 전무는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를 거쳐 LG생활건강에서 중장기전략과 브랜드 경영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오휘’ ‘후(后)’ 등의 화장품 브랜드가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KT는 “성장 정체를 타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여성 소비자에게 맞는 감성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 국적의 임원과 여성 임원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