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여의도 재건축 아파트값 高高

  • 입력 2009년 6월 15일 02시 59분


종전 최고가 육박하거나 추월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에 위치한 여의도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지난주 매수세가 몰리면서 43m²가 8억1000만 원에 팔렸다. 이 가격은 지난해 2월 이 아파트가 팔렸던 최고가 8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아파트의 50m²도 지난주 9억6000만 원에 팔리면서 과거 최고시세(9억5000만∼9억6000만 원)와 같은 수준이 됐다. 개포 주공1단지는 개포지구에서 유일하게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데다 조합원 지위 양도 허용 등 규제가 풀리면 추가로 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최근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도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매매가가 치솟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100m²는 현재 시세가 7억5000만∼8억 원으로 종전 최고가 7억1000만 원(지난해 2월)을 훌쩍 넘어섰다. 종전 최고가가 7억7000만 원(지난해 3월)이었던 한양아파트 115m²도 현재 8억 원 선으로 올랐다.

연초 가격이 급등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주 평균 5000만 원가량 시세가 상승하면서 집값이 2006년 말 고점 수준의 90%에 육박하고 있다. 과거 최고가가 13억6000만 원이었던 이 아파트 112m²는 지난주 12억 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119m²도 최근 거래가가 14억 원까지 올라 2006년 11월 최고가(16억6000만 원)의 84%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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