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이 12일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 린’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자 부동산 업계에서는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지구에서 불었던 분양 훈풍이 이곳에도 불지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경기가 바닥을 쳤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살아났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분양시장의 회복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우미 린의 분양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수납은 넉넉하게… 주방-현관 면적 25%가 수납공간
납입은 여유있게… 중도금의 최대 60% 무이자 혜택
○3.3㎡당 분양가 1041만원
우미 린은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우미 린의 3.3m²(1평)당 분양가는 1041만 원 선으로 지난해 분양됐던 ‘우남 퍼스트빌’보다 약 30만 원 싸다. 인근 지역인 김포시 고촌면과 걸포동, 고양시 일산 지역에 비해서는 3.3m²당 분양가가 200만∼500만 원 저렴하다.
이 아파트는 모두 4개의 크기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105m²A 331채 △105m²B 331채 △128m² 278채 △130m² 118채 등 총 1058채. 지하 2층에 지상 20∼26층 총 14개 동이다. 특히 128m²와 130m²는 중도금의 60%를 전액 무이자로 빌려주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128m²와 130m²는 중도금의 60%에 무이자를, 105m²는 중도금의 30%에 무이자를 각각 적용했다”며 “무이자 혜택을 감안하면 128, 130m²와 105m²의 3.3m²당 분양가 차이가 37만 원에서 14만 원 정도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내년 2월 11일까지 계약하면 양도소득세가 5년간 100% 면제되며 전매제한 기한은 1년이다. 단지가 11만 m² 크기의 호수공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인근에 경전철역이 신설되며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것도 이 아파트의 장점이다.
○벽 떼내 구조 바꿀 수 있어
우미 린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은은한 그레이 톤을 적용해 모던하고 담백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실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수납공간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보였다.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효과적으로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주방, 현관, 안방의 멀티룸 등은 전체 면적의 약 25%가 수납공간으로 이뤄져 벽 전체가 크고 작은 수납공간으로 채워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오랫동안 새 집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려면 거주 기간이 늘어날수록 쌓이는 각종 잡동사니를 최대한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입주자들이 자유롭게 실내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거실과 방, 방과 방 사이의 벽 중 상당수를 떼어낼 수 있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다. 바닥도 폴리싱 타일과 온돌마루 중 선택이 가능하다. 주방에는 주부들이 일을 하면서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10인치 크기의 고화질(HD) 주방액정TV를 무료로 설치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김포고속화도로가 곧 개통될 예정이고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도 2012년 완공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미 린의 청약은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이며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계약을 한다. 입주는 2011년 10월 예정이다.
김포=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