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주에 美기술 도입
16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전력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꿀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양국의 협력이 본격화한다. 2011년 제주에 마련될 스마트 그리드 시범도시에는 미국의 통신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5일 미국 워싱턴 캐피털힐턴호텔에서 한국 스마트그리드협회(KSGA)와 미국 그리드와이즈얼라이언스(GWA)가 스마트 그리드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해 ‘제1차 한미 스마트 그리드 투자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는 지금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각 가정의 소비자와 전력공급회사 간 양방향 정보 교환을 돕는다.
포럼에는 LS산전,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 임원진 30여 명과 구글, IBM, GE 등 미국 기업 임원진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양국 협회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기업이 한국을 테스트베드(시험대)로 삼아 공동 투자하는 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도 스마트 그리드 협력에 나선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한미 스마트 그리드 협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장관과 에너지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한진현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스마트 그리드는 제2의 반도체나 휴대전화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과 손잡으면 2030년까지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국제 표준 선점에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