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등 3개 단체가 17일 서울 중구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광고주협박피해 구제센터’를 발족시켰다. 또 이들은 18일 오전 9시 반경 서울중앙지검에 언소주 고발장을 접수시킬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최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이 벌이고 있는 특정신문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구제센터를 통해 언소주의 활동으로 피해를 본 광고주들의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업무방해 행태 등을 취합해 공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족식에 참석한 시변의 이헌 공동대표는 “언소주가 소비자운동이라는 미명하에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시민운동 차원의 공격에 시민운동 차원의 방어에 나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동센터장은 이재교 공언련 공동대표(인하대 법대 교수), 윤창현 바른사회 사무총장, 이헌 시변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실무위원으로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성건 이재원 변호사 등을 위촉했다. 이들은 발족식에 이어 ‘신문광고주 불매,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어 불매운동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재교 공동대표는 “언소주의 광고주 불매운동은 소비자운동의 일환으로 불매운동이 아니라 소비자운동을 빙자한 정치운동으로서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소주의 활동으로 피해를 본 단체나 개인은 공언련(www.fairmedia.or.kr), 바른사회(www.cubs-korea.org), 시변(www.sibyun.co.kr) 등 3개 단체 홈페이지의 ‘광고주협박피해 구제센터’ 코너에 피해 사례를 신고하면 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