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엄마 마케팅이 뜬다

  • 입력 2009년 6월 18일 16시 59분


◆엄마 마케팅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우는 말, 힘들 때마다 떠오르는 말. '엄마'입니다. 세상살이가 어려워졌기 때문일까요?

(김현수 앵커) 문화계에서 엄마 열풍이 불더니 최근에는 엄마를 내세운 광고와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의 엄마 광고, 엄마 마케팅 열풍은 10년 전 IMF 외환위기 시절 아빠 신드롬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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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면 - S정유업체 CF) "엄마는 슈퍼맨~ 슈퍼맨~"

우리집의 슈퍼맨이지만

(자료화면 - D약품 CF) "상처다..."

상처받는 여자이기도 합니다.

(자료화면 - L제과 CF) "엄마!"

모두가 엄마를 찾지만

(자료화면 - C식품 CF) "어떤 엄마를 만나느냐가 중요해"

좋은 엄마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광고 속 엄마의 모습은 각양각색. 모성만을 강조하던 과거의 엄마들과 달리, 똑똑한 소비를 부각시킨 게 달라진 점입니다.

광고하는 제품 종류도 다양합니다. 먹거리나 육아용품 뿐 아니라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정유회사와 전자업계도 엄마를 내세운 광고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브릿지) "엄마를 내세운 광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이름에 엄마를 넣은 제품도 나왔습니다."

엄마 마케팅은 최근 문화계에 불고 있는 엄마 열풍과도 연결됩니다. 영화 '마더'는 개봉 10일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고,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올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였습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족 트렌드가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요즘의 엄마 열풍은 10여 년 전 아빠 신드롬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인터뷰) 이정현 AE / 제일기획

"IMF를 겪으면서 관념이 많이 바뀌었어요. 아빠 존재감의 약화, 그러면서 엄마의 존재감이 올라오고… 그러다보니 10년 후 같은 불황을 겪고 있지만 엄마가 가족 내에서 역할, 엄마가 가족에게 힘을 준다는 존재감은 크게 부상됐기 때문에…"

지난 10여 사이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소비에서 주도권이 강화된 것은 엄마 광고, 엄마 마케팅이 뜨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경 대표 / w인사이츠

"엄마가 과거의 엄마가 아닌 거에요. 요즘 30~40대 주부는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여성들이에요. 이들이 60대가 돼 보세요. 어마어마한 소비군단이 되죠."

마케팅에도 엄마가 절실한 시대입니다.

(자료화면) "엄마~"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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