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진로 지분 551만주 매각”

  • 입력 2009년 6월 20일 02시 59분


하이트-진로그룹의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가 자회사인 진로 보유지분을 일부 매각하기로 해 그룹의 재무부담이 줄어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하이트홀딩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6.52% 급등한 3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홀딩스는 18일 자회사인 진로의 보유지분 551만6000주(2893억9700만 원)를 신용협동조합 등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하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진로의 지분은 52.1%로 낮아진다.

하이트맥주는 2005년 진로를 인수하면서 교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모건스탠리 산은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가들과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일정 시점까지 진로가 증시에 상장되지 않으면 진로 지분을 투자원금에 정해진 이자를 얹은 가격으로 되사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상장이 계속 미뤄졌고 결국 올 2, 3월 일부 재무적 투자가들이 풋옵션을 행사해 하이트홀딩스가 이들의 진로 지분을 일부 떠안게 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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