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홀딩스는 18일 자회사인 진로의 보유지분 551만6000주(2893억9700만 원)를 신용협동조합 등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하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진로의 지분은 52.1%로 낮아진다.
하이트맥주는 2005년 진로를 인수하면서 교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모건스탠리 산은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가들과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일정 시점까지 진로가 증시에 상장되지 않으면 진로 지분을 투자원금에 정해진 이자를 얹은 가격으로 되사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상장이 계속 미뤄졌고 결국 올 2, 3월 일부 재무적 투자가들이 풋옵션을 행사해 하이트홀딩스가 이들의 진로 지분을 일부 떠안게 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