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21일 발간한 ‘현행 주택거래량 통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강남 3구 거래량 해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을 재고 주택 수 대비 방식으로 재해석한 결과 지난 3년간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의 절대 수치는 증가했으나 재고 대비 거래량을 추정하면 증가율은 연 3.9%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 들어 강남 3구의 가격 상승 및 거래량 증가가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거래량 수준은 총 주택 재고 대비 연 4%대는 돼야 한다”며 “최근 2년간 입주물량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아직 거래가 회복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또 현행 주택거래량 통계가 집계 방식 및 분류 체계상의 기준이 없어 실제 시장 상황과 거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주택거래량 통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에 따른 멸실이나 준공을 각각의 거래로 집계하고 신규주택 구입을 입주일 기준으로 매매로 합산해 입주물량이 증가하거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많은 지역은 거래량이 늘어나는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