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B, 한국성장률 UP… UP…

  • 입력 2009년 6월 22일 02시 56분


―4, ―5%대서 ―1, ―2%대로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경제연구소 및 증권사들이 잇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나온 전망치들은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에 집중돼 있어 한국은행(―2.4%) 한국개발연구원(―2.3%)보다 국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계 IB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2%로 0.5%포인트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1일 전망치를 ―2.8%에서 ―1.8%로 상향조정했으며 씨티그룹은 4월에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2.0%로 올렸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JP모간 골드만삭스 UBS 도이체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등 7개 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5%로 집계됐다. 3월 중 전망치 평균(―4.1%)보다 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투자은행들은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1% 성장하고,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가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자 4월부터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성장한 것은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의미”라며 향후 한국의 경기를 밝게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21일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높였다. NH투자증권(―1.8%) 대우증권(―1.7%) 삼성증권(―1.9%) 등은 이미 전망치를 ―1%대로 높인 상태다. 하지만 경기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봐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24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은행(WB) 개발경제 콘퍼런스’에 앞서 배포한 개회사에서 “경기 흐름이 개선되는 움직임이 있지만 민간의 자생적인 경기 회복력은 아직 미흡하다”며 조기 회복론을 경계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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