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넌 그냥 가니? 난 예약하고 간다~

  • 입력 2009년 6월 25일 10시 04분


사진제공: 모텔가이드 모가www.mo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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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한모씨(여, 27)는 친구 생일에 맞추어 모텔을 예약했다. 친한 친구들끼리 모텔 파티룸에서 생일파티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씨는 “술집은 시끄럽고 복잡하다. 친구들끼리 조용한 곳에서 편하게 놀고싶다”며 파티 장소로 모텔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회사원 오모씨(남, 31)는 출장 가기 전 모텔가이드 사이트를 꼭 확인한다. 출장 장소 근처에 제휴모텔을 알아보고 할인가로 예약하기 위해서다. 오씨는 “모텔가이드 사이트에서 미리 시설이나 서비스를 볼 수 있어서 좋다. 회원할인도 되고 예약가도 싸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이런 트렌드는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많은 고객들이 모텔을 ‘지나가다 들러 자고 가는 곳’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모텔도 나름의 경영 전략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 그저 편한 잠자리의 제공이 아닌 더 즐겁고 신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것이다.

객실 내에 풀장이 있는 모텔(화곡 메이트), 와인을 꽁짜로 주는 모텔(제주 이채), 호텔도 아닌데 조식을 주는 모텔도 있다(명동 언덕의 집). 게다가 최근 모텔이 대학생 손님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젊은층에 인기가 많은 닌텐도 위(Wii)를 무료로 대여해 주기도 한다(선릉 썬). 이런 변화들은 다 모텔 이미지 변화와 이용객들의 수요에 맞춘 것이다.

이제 모텔은 ‘자러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 대신 ‘놀러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M모텔의 파티룸은 2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다. 예전엔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던 모텔이 당당히 예약까지 하고 들어간다니 놀랍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모텔을 예약할까? 전국에 있는 수천개의 모텔에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둘러보고 예약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텔도 따로 예약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기엔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 이런 양측의 수요에 힘입어 모텔가이드 사이트 ‘모가’(www.moga.co.kr)는 인터넷 모텔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모텔과 제휴를 맺어 모텔 대신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모텔 이용자들에겐 시중가보다 5~10%싼 가격에 숙박을 제공하는 것이다. 모텔예약 시스템에 대한 반응은 이용고객이나 숙박업주모두다 긍정적이다. 숙박 업주들은 시스템을 대신 개발해 운영해 주고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좋고, 소비자들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싸니까 좋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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