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미니풀… 당구대…“놀러 오세요” 休 마케팅

  • 입력 2009년 6월 27일 03시 00분


최근 백화점들이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영등포점에 마련한 풀 및 워터슬라이드(위)와 아이파크몰이 쇼핑에 관심이 없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미니 당구대. 사진 제공 각 회사
최근 백화점들이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영등포점에 마련한 풀 및 워터슬라이드(위)와 아이파크몰이 쇼핑에 관심이 없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미니 당구대. 사진 제공 각 회사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서머 고객’이 늘면서 놀이공원이나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휴식 공간을 선보이는 백화점이 늘고 있다. 쇼핑을 즐기지 않는 어린이나 남성 고객들도 나들이 겸 백화점으로 놀러오도록 유도하기 위한 ‘휴(休) 마케팅’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9일 9층 하늘공원에 미니 수영장과 함께 대형 수영장에서나 볼 수 있던 워터 슬라이드를 선보였다. 6m 높이에 길이 11m로 백화점 나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세 이하는 입장할 수 없다.

아이파크몰은 쇼핑에 관심이 없는 남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당구대와 다트게임을 준비했다. 주말인 27일과 28일에는 주로 남성복을 판매하는 매장이 많은 남성패션층과 멀티캐주얼층에서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출입구가 있는 1층 광장을 고급 카페처럼 꾸며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도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4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1층 광장에 ‘그린 휴 가든’을 조성했다. 파라솔과 나무 조경을 활용해 도심 속 작은 휴식처처럼 꾸며놓고 구매 영수증을 갖고 오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음료 및 다과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역시 이달부터 무료로 커피를 나눠주는 노천카페를 만들었다. 커피를 편안히 마실 수 있도록 파라솔과 의자를 비치하는가 하면 주말엔 정문 앞 무대에서 재즈 음악회 및 인디밴드 공연 등 문화 공연도 함께 유치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은 시원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백화점 건물 1층 광장에 가로 10m, 세로 3m 높이의 인공 폭포를 새로 만들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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