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넉달째 흑자 행진

  • 입력 2009년 6월 27일 03시 00분


5월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원화가치 상승으로 흑자 규모는 두 달 연속 줄었다. 자본수지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차입금이 늘면서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순유입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5월 경상수지가 36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내 4월(42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6억2000만 달러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상품수지는 50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구조는 여전했다. 수출은 30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3% 줄었고, 수입은 229억 달러로 39.4% 급감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의 11억1000만 달러에서 14억70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원화가치 상승과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의 입국이 크게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4월 2억5000만 달러에서 3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5월 자본수지는 67억2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4월(21억6000만 달러 순유입)보다 유입규모가 크게 늘었다. 사상 최대였던 2004년 11월 76억7000만 달러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대 순유입이다.

한은은 6월에도 경상수지가 3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며 상반기에 약 200억 달러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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