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3일 오후 1시경 인천 연수구의 한 은행에서 5만 원권 지폐 1장을 바꾼 뒤 자신의 집에서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266장을 위조했다. 앞서 2일 이 씨는 최근 발행된 10만 원권 자기앞수표 2장을 같은 방법으로 80장을 위조한 뒤 이 가운데 30장을 인천지역 노래방과 호프집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가 만든 5만 원권 위폐는 띠 모양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이 검은색을 띠는 등 실제 지폐와 큰 차이가 나자 범행이 금방 들통이 날 것을 우려해 10만 원권 위조 수표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36년 만에 발행된 고액권인 5만 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복사 상태가 조잡해 주로 밤에 위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