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유동인구 하루 25만명… 서울 서남권의 황금알

  • 입력 2009년 6월 30일 02시 55분


전철 9호선 환승 노량진, 대규모 민자역사 추진

서울 강서구에서 여의도를 거쳐 강남구로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은 서울의 동서축을 더 가깝게 연결하는 획기적인 교통네트워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급행전철이 운영돼 다른 지하철 노선보다 속도가 훨씬 빠른 것도 장점이다. 2호선이나 1호선 등과 만나는 9호선 환승역은 9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역 주변 상권도 키울 것으로 보인다.

9호선 환승역 가운데 노량진역은 1호선과 만나는 환승역에 대규모 민자역사 건립이 추진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여의도와 가까운 노량진역은 과거부터 서울 서남권의 관문 역할을 해왔고 주변에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등 상권이 잘 발달돼 수요층이 두꺼운 편이다. 조만간 9호선이 개통돼 노량진역 주변으로 들어오는 유동인구가 더 늘어나면 이 지역 상권은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9호선 개통 이후 노량진 환승역을 이용하는 인구는 하루 평균 25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량진민자역사 사업은 코레일의 출자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설립한 노량진민자역사㈜가 추진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의 철도용지 3만8650m²에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쇼핑공간이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의 관문에 위치한 노량진민자역사는 외관을 ‘배’ 모양을 본떠 디자인해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하기에 손색이 없다. 시민들이 각종 공연을 보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건물 옥상에 1만2500m² 규모의 야외공원을 만든 것도 특징이다.

노량진민자역사 내부에는 시민들이 여가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총망라돼 있다. 먹고 사고 보고 운동할 수 있도록 식당가와 패스트푸드점, CGV영화관, 스포츠센터, 대형서점, 쇼핑매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5, 6층에는 유럽풍 백화점 ‘the Q’가 입점해 해외명품 브랜드를 시중 백화점보다 훨씬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노량진민자역사㈜는 이달 18일부터 상가 분양과 임대를 시작했다. 02-821-9900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