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KCC건설, 성우종합건설, 화성산업 등 3개 건설사의 2200채 동시분양 물량이 나온다.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김포한강신도시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되며 한강을 끼고 있는 쾌적한 환경이 최대 장점. 최근에는 양도소득세 100% 면제 등 규제 완화 혜택으로 미분양이 속속 소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달 이 지역에서 올해 첫 분양 테이프를 끊었던 ‘우미린’ 1045채가 인천 청라지구의 분양 열기를 이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3순위 평균 1.4 대 1 마감이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3개 건설사는 모델하우스 공사 일정을 서둘러 맞춰 동시분양에 나서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의 ‘승부수’가 청약 경쟁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쾌적한 환경과 서울과 가까운 장점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경기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대에 1172만7000m²로 조성된다. 한강변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서울에서 12km 정도 거리여서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신도시에는 총길이 16km의 수로와 실개천이 조성된다. 한국토지공사 측은 열섬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김포한강신도시를 ‘수로도시’로 차별화하는 내용을 담은 ‘생태환경 특화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기도 한 김포 한강변을 보존하기 위해 조류 생태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의 거리, 아트빌리지, 문화예술센터 등 문화시설도 만들어진다.
한강신도시에는 수변공원과 실개천도 풍부하다. 특정 테마를 주제로 한 공원 7곳(167만9843m²), 근린공원 15곳(47만4541m²), 어린이공원 16곳(6만6796m²), 소공원 20곳(44만1507m²) 등이 지어진다. 조류 생태공원(44만1507m²)과 에코센터(9994m²), 생태시범마을(5만m²)도 만들어진다. 문화예술센터와 도서관 2곳, 복지시설 9곳, 종합의료시설 등 공공시설도 들어선다.
광역교통망도 올림픽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11km의 김포고속화도로가 입주 시점인 2010년 완공된다. 지하철 5, 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되는 경전철도 2012년 들어설 예정. 회사 측은 “교통여건 개선에 따라 서울 도심에서 김포한강신도시까지 통행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생태환경지구, 문화교류지구 등에 눈길
이번 동시분양 물량은 입지상으론 차이가 있지만 모두 생태환경지구, 문화교류지구 등에 있어 주변 환경이 뛰어난 편이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KCC건설은 Aa-8블록에 전용면적 59m²의 소형으로만 이뤄진 1090채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80, 81m²로 총 5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한강신도시의 중앙 부분에 있어 한강신도시의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문화교류지구, 생태환경지구, 복합업무지구로 구성되는 한강신도시의 장점을 다 누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근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 환경도 좋은 편. 단지 내에는 물소리마당, 야외 조각공원 등 다양한 조경시설도 조성된다. 2012년에 들어서는 경전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전철은 지하철 9호선과도 연결될 예정이다. 또 기존 국도 48호선은 물론 2010년 개통되는 김포고속화도로 운양 나들목 이용도 가능해진다.
화성산업은 Ab-16블록에 ‘화성파크드림’ 648채를 분양한다. 8개 동으로 공급면적 108m²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생태환경지구 안에 있어 모담산과 연계해 친환경 단지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 남향 위주의 가구 배치를 기본으로 조망과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지어져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모담산과 가까운 지형을 이용해 지상에서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어졌고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설계했다. 또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고 목재 데크 등 열린 공간을 구성해 쾌적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농구, 배드민턴, 족구 등을 할 수 있는 주민운동시설과 골프연습장 등 주민 공동시설에도 신경을 썼다.
성우종합건설은 Ac-8블록에서 공급면적 128∼161m²의 ‘현대성우오스타’ 465채를 분양한다. 2007년 김포시 걸포동에 오스타파라곤을 분양해 김포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1층을 모두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고 김포대수로와 연결되는 보행자 통로를 설치한 것도 특징. 문화교류지구 내에 있어 문화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인근에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선큰광장 등이 있고 단지 안에 수변공간을 조성했다. 기존 주거지인 청송마을, 장기지구와도 가까워 기반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이 있고 전매제한도 1∼3년으로 짧아졌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