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엑스포]“현대, 이웃과 함께합니다”

  • 입력 2009년 6월 30일 02시 55분


현대차 직원 30% 참여… 사랑의 집짓기·기부·교복지원 등 봉사활동

《기업의 사회봉사가 전시성 행사처럼 인식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유무형의 가치가 큰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이 대세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이 핵심이 되고 있다. 울산 경제의 버팀목인 현대자동차도 ‘지역사회 공헌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황에도 현대차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은 멈추지 않고 있다. 》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조1898억 원, 순이익 1조4479억 원,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 161만1000대(해외공장 포함하면 249만7000대)이다. 최대 규모인 울산공장의 생산능력만 연간 162만 대에 이르는 등 울산에서만 12개 차종을 생산한다.

경기침체로 자동차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맞았지만 현대차 울산공장 노사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 타결 때 합의한 사회공헌기금 30억 원 가운데 2억6000만 원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울산시에 전달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울산시에서 이 기금을 받은 뒤 중증 장애인 보호장구 수리센터 신설, 장애학생 계절학교 운영, 저소득 어르신 보행보조기 530대 제공, 저소득층 학생 교통비 및 교복 지원 등에 사용했다.

또 현대차는 저소득층 ‘사랑의 PC’ 500대 기증, 농촌지원금 확대, 울산지역 배 사주기 운동에도 5억 원의 기금을 사용했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선정된 사회복지단체에 그랜드 스타렉스 7대, 클릭 7대 등 차량 14대를 기증하는 한편 장애인과 사회복지시설 차량 무상점검도 실시했다.

저소득층 학생과 결식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꾸준하다. 올해 2월 노사는 울산시교육청에 사회공헌기금 3억7000만 원을 전달했다. 노사 사회공헌기금 2억2000만 원과 울산공장 직원, 임원들이 모금한 성금 1억5000만 원이다. 이 기금을 저소득층 중고교 신입생 400명의 교복 구입, 1인당 25만 원씩 1억 원가량의 교통카드 구입 등에 활용했고 결식학생 440명의 급식비로도 사용했다.

3월에도 노사가 시교육청에 3400만 원을 전달했다. 지역 저소득층 중고교생 100명에게 외국어 학습용 전자사전 100대(3250만 원)를 지원했으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30명에게 수학여행비 지원 명목으로 150만 원을 보냈다. 이에 앞서 1월에는 노사가 울산시를 방문해 지역복지단체 지원금 등으로 써달라며 사회공헌기금 5억2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울주군 12개 마을의 도로정비, 청소, 마을공동 쓰레기통 설치 등 농촌 마을에 대한 시설개선 지원금도 늘리고 있으며, 농번기에 모내기와 과일 수확 등의 일손 돕기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울산공장 각 사업부와 사내동호회, 가족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집수리’ 활동을 통해 지난해 홀몸 노인, 소년소녀가장 136가구에 도배를 해주고 장판과 싱크대 교체, 지붕 수리, 창문 교체 등을 해주기도 했다.

회사 간부, 현장 직원, 가족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도 줄을 잇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만 지난해 1만333명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벌여 직원 3명 중 1명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고통을 받고 있는 주위의 이웃이 더욱 늘어 안타깝다”며 “현대차는 이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과 저소득층을 상대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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