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수도권 하반기 전지역 고른 분양

서울…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노크
경기… 유망신도시 위주 공략
수요자 선택폭 활짝

올 상반기(1∼6월)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제 수요자들의 관심은 하반기(7∼12월) 분양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기회복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고 부동산도 특정지역과 상품에만 수요가 몰리는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하반기 분양실적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들은 대체로 입지가 좋아 분양성적이 양호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에 인천 청라지구에서만 뜨겁게 달아올랐던 청약 열기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등 주변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반기에는 서울지역의 재개발 및 재건축과 뉴타운, 경기와 인천지역의 신도시 등에서 많은 분양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과 수도권 남부지역에 분양이 몰렸던 상반기와 달리 수도권 전역에서 비교적 고르게 분양이 이뤄져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은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주목

하반기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뉴타운이나 재개발, 재건축 지구에서 일반분양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곳에서는 조합원 보유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분양대상지역이 교통이 편리한 서울 도심이나 호재가 수반된 곳이 많아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뉴타운으로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과 은평구 진관내·외동 은평뉴타운,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흑석뉴타운 5구역에서 168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총 공급량은 655채.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7월 초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곧 개통될 9호선 흑석역이 가까워 9호선 개통의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부건설은 11월에도 흑석뉴타운 6구역에서 179채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도 갖고 있다.

SH공사는 7월 은평뉴타운 2지구에서 1349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은평뉴타운은 서울시가 추진한 첫 뉴타운으로 북한산국립공원이 가까워 뛰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7월 672채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단지 규모는 2664채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9월에 대림산업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600채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 등이 가깝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7월 중구 신당동 신당7구역에서 219채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고 GS건설은 7월 성동구 금호2가 금호17구역에서 31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1142채 가운데 111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11월에는 대우건설이 강동구 길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800채 중 82채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 경기는 유망 신도시에 청약 몰릴 듯

하반기 경기지역에서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수원시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유망 신도시에서 상당수 연립주택과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는 10월 판교신도시 B5-1, 2, 3블록에 연립주택을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B5-1블록 98채, B5-2블록 100채, B5-3블록 102채다. 국제공모를 통해 단지 설계를 하는 게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10월 광교신도시 A2블록에서 555채, B5블록에서 328채를 각각 일반에 분양한다. 광교신도시 A22블록에서는 한양이 10월에 466채를 일반분양할 계획이고 A9-1, 2블록에서는 삼성건설이 629채를 일반에 공급한다. 광교신도시는 녹지율이 높고 영동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월에는 호반건설이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a-7블록에서 81, 82m² 1608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소형으로 구성된 대단지여서 젊은층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김포지역에서는 신동아건설과 남광토건, 청구가 11월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김포시 고촌면 신곡6지구에서 112∼201m² 3695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나들목과 가깝고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9호선 개화역을 이용할 수 있다.

○ 인천은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 관심

인천은 상반기에 인기를 끈 청라지구에서 하반기에도 분양이 이어지고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상당량이 공급된다. 제일건설은 9월 인천 서구 청라지구 A11블록에서 아파트 1071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9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114∼174m² 1014채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현대건설과 한라건설, 우미건설 등이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영종하늘도시 4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1630채를 공급하고 한라건설은 영종하늘도시 44블록에서 1320채를 일반분양한다. 영종하늘도시는 인천 중구 운서동과 운남동 일대 1912만 m²에 물류와 정보,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로 조성된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