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5년만에 내달 15일 개장
7월부터 ‘울산신항 시대’가 열린다.
울산지방해운항만청은 다음 달 15일 오전 남구 황성동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박맹우 울산시장, 조치현 울산동방아이포트㈜ 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울산신항 1-1단계) 개장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2004년 7월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사업비는 2578억 원이 투입됐다.
이 항만은 현대산업개발 등 7개 민간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 울산동방아이포트㈜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했다. 울산신항은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원항만과 동남권 거점항만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은 2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 4선석과 광석부두 2선석, 35만 m²의 배후 용지를 확보하고 있다. 연간 수출입 컨테이너화물 처리 능력은 51만 TEU. 또 컨테이너크레인 4대와 야드크레인 14대, 컨테이너 하역장비인 야드섀시 48대 등 화물 하역과 선적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주차장과 컨테이너 트레일러 대기 공간도 마련됐다. 컨테이너터미널을 총괄하는 6층의 운영본부, 근로자 휴게소와 대기소, 정비공장, 변전소, 경비동 등 각종 항만 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서 있다.
울산신항은 이번에 개장하는 컨테이너터미널과 울주군 온산 앞바다에 건설하는 남항부두 등 2곳으로 이뤄진다. 남항부두는 지난해 11월 민자 3621억 원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2011년 12월 9개 선석을 갖춰 완공된다. 현재 공정은 30%.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울산항은 수심이 얕아 중·대형 컨테이너선(4000∼5000TEU)이 접안할 수 없었으나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개장으로 이들 선박의 접안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화물 처리를 위한 넓은 야적장과 장비를 갖춰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근해 항로에 국한된 항만 서비스가 미국과 유럽, 중동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지방해운항만청과 울산항만공사는 신항 개장을 계기로 동해남부선 망양역에서 울산 신일반산업단지를 거쳐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연결하는 철도를 개설하는 등 항만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