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 내년5월 시작될듯
인천 용유·무의 관광단지의 개발 면적이 당초 7.02km²(213만 평)에서 28.7km²(867만 평)로 4배 정도 늘어나고 토지 보상도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용유·무의 개발을 위한 사업관리법인(PMC)에 따르면 26일 열린 제3차 주민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천경제청과 PMC는 주민설명회에 앞서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용유·무의 개발계획변경(안)을 최종 확정해 보고했으며 7월 초 지식경제부에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개발 면적은 7.02km²였으나 부동산 개발회사인 독일 켐핀스키의 참여로 21.06km²(655만 평)로 늘어났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MGM이 테마파크를 짓겠다고 밝힌 국제업무지역 IBC-II 지역 등 인천공항 시설구역을 포함해 모두 28.7km²로 확대하겠다는 것.
PMC 측은 이날 “용유도에 관광과 레저, 위락, 업무, 쇼핑시설을 갖추고 무의도는 휴양과 메디컬 등이 어우러진 ‘문화관광레저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지경부에 개발계획변경(안)을 올려 9월까지 승인을 받은 뒤 2010년 10월까지 실시계획 변경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2009년 10월까지 끝내고 내년 5월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가 2011년 4월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 참가한 지역주민들은 “1989년 용유도가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뒤 장밋빛 개발 계획만 무성했지 실행된 것은 없다”며 “내년 5월까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용유·무의 개발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전 협의도 안 된 상태에서 인천경제청과 PMC가 공항시설구역을 통합 개발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IBC-II 지역 등 공항시설구역을 용유·무의도와 통합 개발한다는 계획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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