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7월과 8월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같은 관심지역에 KCC건설, 화성산업, 성우종합건설이 총 2200여 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크기가 다양하고 5년간 양도소득세 100% 면제와 김포 경전철 개통 예정 등과 같은 호재도 안고 있다. 한강을 끼고 있고 40∼50%인 단지 내 녹지공간비율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부동산업계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구입 목적을 지닌 수요자들이 이번 한강신도시 분양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강신도시 스위첸’ 80㎡ 1090채 공급
KCC건설과 화성산업은 이달 중순 동시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KCC건설은 80m²의 소형 아파트를 1090채, 화성산업은 109.9m² 648채를 공급한다. 신혼부부 중에서도 서울 마포, 종로구 등 강북 도심권과 영등포구에 직장이 있는 수요자라면 KCC건설이 한강신도시 Aa-8블록에 공급하는 ‘한강신도시 스위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한강신도시 스위첸’은 그동안 한강신도시에서 거의 공급되지 않았던 소형 아파트이고 동시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 아파트다. 전체 가구 중 30%를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한다.
신혼부부나 젊은 부부를 타깃으로 삼은 아파트답게 단일 크기이지만 총 5가지(A∼E) 평면 구성을 선보였다. KCC건설 관계자는 “남과 다른 모습을 중시하는 20, 30대의 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테리어 구조와 색채를 제공해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혔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370채와 396채가 각각 공급되는 A와 B타입이다. A와 C타입(97채)은 흰색 톤의 인테리어를 적용해 밝고 화사한 느낌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B타입은 주방 거실 식당이 연결된 느낌이 나게 배치하는 LDK(Living-Dining Kitchen) 방식을 적용해 소형이지만 거실이 널찍하다는 인상을 줬다. D(113채)와 E(114채)타입은 안방에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벽장을, 거실에는 컴퓨터 등을 놓을 수 있는 알파룸을 배치했다.
화성산업이 한강신도시 Ab-16블록에 짓는 ‘화성파크드림’도 109.9m² 단일 크기이며 총 3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의 장점은 빼어난 자연 경관. 한강변과 가까울 뿐 아니라 단지 안에도 수변공간을 활용한 생태공원이 있다. 또 모담산 근린공원도 단지와 접해 있고 주차장도 모두 지하화했다.
성우종합건설이 다음 달 한강신도시 Ac-8블록에 공급하는 ‘현대성우 오스타’는 △131m² 148채 △152m² 257채 △162m² 60채 등 465채로 구성돼 있다. 대형인 만큼 가족 구성원이 많고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가정을 배려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특히 모든 크기에서 수납공간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부엌은 벽면 전체가 수납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방 4개 중 3개에 드레스룸을 설치한 것도 수납공간을 중요시한 결과로 보였다. 가변형 벽체를 방과 방 사이에 적용해 공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도록 한 것도 두드러져 보이는 요소. 분양을 담당하는 솔렉스플랜닝 관계자는 “자녀 나이가 많을수록 각종 물건이 늘어나 많은 양의 수납공간과 다양한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크기인 162m²는 모든 가구에서 대수로와 그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식탁이 들어설 위치에 창문을 배치해 대수로를 볼 수 있게 배려했다.
김포=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