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업체 62곳의 매출은 총 2조1956억 원으로 2007년보다 24% 증가했다. 한국암웨이가 6875억 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고 뉴스킨코리아(1934억 원), 앤알커뮤니케이션(1751억 원)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고 통신상품(30%), 화장품(10%), 생활용품(7%) 순이었다. 2007년과 비교하면 건강식품과 통신상품의 판매비중이 늘어난 반면 화장품, 생활용품은 비중이 약간 줄었다. 공정위 홍대원 특수거래과장은 “제이유그룹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던 불법 다단계 업체가 어느 정도 정리됐고 최근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등 통신상품을 다단계 업체에 위탁 판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매출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업체가 판매원들에게 제공한 후원수당도 지난해 66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상위 1% 안에 드는 판매원의 수당은 평균 3534만2000원인 반면 하위 40% 판매원의 평균수당은 2만2000원에 불과했다. 판매원은 지난해 3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