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은행들의 세계 순위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 금융전문잡지인 ‘더 뱅커’가 최근호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은행은 10곳이다. 2007년 말 11곳에서 1곳이 준 것으로 외환은행이 이번부터 외국계 은행으로 분류돼 순위에서 빠졌다.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은 2007년 말 5곳에서 지난해 말 3곳으로 줄었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기본자본 규모가 2007년 세계 56위에서 지난해 74위로 크게 떨어졌다. 이어 우리금융지주(82위)와 신한은행(91위)이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지난해 90위였던 농협은 113위로 떨어졌고 하나금융지주도 93위에서 115위로 밀리면서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2007년 말 회계지수로 집계한 기업은행은 118위에서 111위로 순위가 올랐다. 이어 대구(399위), 부산(416위), 광주(617위), 전북은행(878위) 등이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