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자동차가 필요한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 산이나 바다로 떠날 때 호젓한 기차 여행이나 간편한 비행기 여행도 좋지만, 바캉스의 백미는 역시 평소 집에 묵혀두던 자동차를 꺼내 달리는 자동차 여행이 아닐까.
자동차 업계에서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을 맞아 새로 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위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 공동 프로모션에서 기념품 증정까지
현대자동차는 KT와 함께 휴가철 공동 프로모션에 나섰다. KT에서 새로 선보인 쿡(QOOK) 인터넷과 TV를 동시에 가입한 고객은 현대차를 살 때 차 값 중 4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 이동통신인 쇼(SHOW)의 ‘현대차 요금제’ 가입고객 중 선할인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들도 해당되는 가격만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차종별로 7월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달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7월에 사전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전원 2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오피러스’와 ‘쏘울’도 이달에 구입할 경우 각각 20만 원과 10만 원이 할인된다. GM대우자동차는 차를 사면 여름 휴가비를 지원해 주는 ‘하이 서머(Hi Summer)’ 캠페인을 시작했다. ‘베리타스’가 200만 원으로 지원금이 가장 많고 ‘윈스톰’과 ‘라세티’가 130만 원, ‘토스카’ 100만 원 등이다. 경차인 ‘마티즈’ 구매 고객도 30만 원의 휴가비를 지원받는다.
○ 수입차는 리스 초기비용 면제가 대세
수입차 업계도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1일부터 주요 차종을 초기비용 없이 탈 수 있는 ‘뉴 크라이슬러 그룹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300C 시그니처’와 ‘세브링’ 등 주요 차종을 36개월 동안 임대하면서 6개월 동안 초기비용을 유예해 주는 ‘특별 금융리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이와 비슷하게 ‘뉴비틀 카브리올레’, ‘이오스’ 등 컨버터블 자동차 구매 고객에게 3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하고 4개월째부터 리스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금융리스 상품을 내놨다.
한국닛산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지원이 중단되는 이달에도 전 차종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포드코리아도 7월 한 달간 ‘이스케이프’와 ‘토러스’ 구입 고객에게 개별소비세 환원 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