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이상 물건 구입… 할부거래… 은행통장과 같아진 CMA
○ 은행 통장과 대등해진 증권사 CMA
CMA 신용카드의 등장으로 CMA가 편리하게 변신했다. 지금까지 CMA는 현금카드와 체크카드 기능만 제공했다. 그러나 CMA 신용카드가 생기면서 물건을 구입하는 데 한계가 많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할부 거래도 가능하게 됐다. 소액지급결제가 시작되면 CMA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 △송금 △주식투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수시입출금 같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증권사 CMA가 기존 은행 통장과 거의 같아진 것이다.
당연히 CMA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관심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증권사들 역시 CMA 신용카드 마케팅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미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서 CMA 신용카드를 판매 중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선보인 CMA 신용카드들에는 다양한 부가기능이 포함돼 있다. 또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갖가지 제휴 카드도 추가하는 양상이다.
○ 현금입출금, 펀드 자동투자 등 부가기능
현대증권의 ‘현대CMA Pro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3개 회사와 제휴를 맺고 회사별로 2개씩 총 6개의 신용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6개의 상품은 △주유 △쇼핑 △외식 △뷰티 △골프 등에서 각각 자신만의 강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특징을 내세웠다. CMA 금리는 연 2.7%다.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 및 입출금 계좌 일원화’와 ‘현금 입출금 카드 기능’을 추가한 것도 장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3종류의 신용카드를 내놓았다. 그중 하나인 ‘빅플러스GS칼텍스 카드’는 고객이 결제 CMA 계좌를 통한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보너스 현금이 펀드에 자동 투자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CMA 신용카드’는 신한카드(3종류), 기업은행(2종류), 우리은행(2종류), 현대카드(2종류) 등 총 9개의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9개에 이르는 상품을 선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기업은행은 캐시백 서비스를, 우리은행과 현대카드는 사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 가산금리 부여, 이체수수료 면제 혜택
우리투자증권의 ‘옥토 CMA 신용카드’는 4개 카드회사와 함께 총 7개 종류의 CMA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카드별로 △주유 △쇼핑 △놀이공원 방문 △주차 △면세점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다음 달 31일까지 옥토 CMA 신용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3개월간 300만 원 한도 내에서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지급한다.
대우증권이 신한카드 및 현대카드와 제휴해 선보이는 5종류의 CMA 신용카드는 최대 연 2.8%의 금리와 수시입출금 및 이체수수료 면제 등의 이점이 있다. 포인트 적립과 각종 할인혜택 기능도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카드와 연계해 ‘삼성CMA+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연 2.5% 금리, 공모주 청약한도 2배 우대 등 기존 CMA 상품의 기본 혜택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이용할 때 할인 및 적립금 서비스가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하나대투증권이 롯데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CMA Surprice 신용카드’는 월 30만 원 이상 이용하면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 0.4%의 추가 보너스 CMA 금리를 지급한다. 백화점, 주유 할인, 놀이공원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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