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관계자는 14일 “허 차장이 전날 간부들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내정자가 발표된 이후 간접적으로 줄곧 용퇴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2회 동기인 김창환 부산지방국세청장과 이승재 중부지방국세청장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대적 인사 쇄신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백 후보자는 8일 인사 청문회에서 “고위직, 간부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5일 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9일과 13일 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