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하이브리드車 LPG 연료… 연비 L당 17.8km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국내 자동차회사로선 두 번째로 15일부터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기아차가 선보인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사진)는 가솔린보다 가격이 싼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해 유류비를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7.8km지만, 가솔린 가격으로 환산하면 실질 연비는 L당 39km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일반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간 133만 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25개월간 총 2400억 원을 투입해 전기모터와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 하이브리드 부품을 국산화했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브리드차는 최고 114마력(전기모터는 20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km당 99g으로 국내 최저 수준이며 북미 배기가스 규제인 SULEV도 통과했다.

현대차가 최근 내놓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처럼 연료를 아끼기 위해 정차 시 엔진 회전을 멈추는 ‘오토스톱’ 기능과 최적의 연비로 주행하도록 지원하는 ‘무단변속기(CVT)’ 등이 들어갔다. 판매 가격은 소비세와 교육세 감면을 기준으로 △기본형 2054만 원 △고급형 2233만 원 △최고급형 2335만 원.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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