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LPG 사용 ‘아반떼LPi 하이브리드’ 출시
최대 310만 원까지 세금감면…소비자 관심 급증
○ 국내 첫 LPG 하이브리드차
8일 현대차가 출시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한 하이브리드 차다. 3년 7개월간 2508억 원을 투입해 완성한 이 차는 값싼 LPG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연료비가 적게 드는 편이다. 공인 연비는 L당 17.8㎞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비해 낮지만 유가로 환산하면 연비가 39㎞(가솔린: L당 1654원, LPG: 754원 가격 기준)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이는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연간 약 135만 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정지하면서 저절로 시동이 꺼지는 ‘오토 스톱’ 기능과 감속할 때 바퀴가 발전기를 돌려 만든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가속할 때 모터를 구동시켜 엔진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다만 급한 경사길에서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안정감이 약간 떨어지고 에어컨 가동이 수시로 멈춘다는 단점은 있다. 정차중 에어컨을 작동하고 싶을 때는 버튼으로 오토 스톱 기능을 해제하면 된다.
○ 세계시장 석권한 도요타 프리우스
올해 9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벤츠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S400 하이브리드’를 국내에서 선보인다. 이 차는 대형 세단이지만 연비가 중형차 수준인 L당 12.6㎞다. 특히 세계 최초로 대용량 압축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했고, 연료 효율이 높은 V6 가솔린엔진을 넣었다.
이어 10월에는 도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가 국내에서 출시된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꼬리표를 달고 나온 관록의 모델. 올해 1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120만 대를 넘어서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3세대 모델은 1.8L 가솔린엔진을 달아 출력을 더 높였고,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 II)’을 새로 개발해 연비를 L당 30km까지 끌어올렸다. 도요타는 또 ‘캠리 하이브리드’도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 혼다 인사이트, 높은 가격 경쟁력
2007년 2월부터 한국에 시판된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L당 23.2㎞)를 자랑한다. 이 차는 지난해 10월 한국능률협회의 ‘글로벌 녹색경영대상’에서 자동차로선 유일하게 2년 연속 녹색상품위너 1위에 올랐다. 또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차량’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이에 따라 시빅 하이브리드는 국내 출시 첫해인 2007년 연간 목표 대수(60대)를 석 달 만에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혼다가 프리우스의 경쟁모델로 개발한 신형 ‘인사이트’는 4월 일본시장에서 풀리면서 일본 내 신차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경쟁차인 프리우스 3세대(205만 엔)보다 저렴한 가격(189만 엔)으로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L짜리 i-VTEC엔진으로 연비를 L당 30㎞(일본 공인 연비)까지 향상시켰다. 또 경제운전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을 설치했다. 혼다코리아는 “인사이트의 국내 출시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