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6곳 퇴출-77곳 워크아웃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채권단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36곳을 퇴출 대상으로 분류하고 77곳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은행 여신 규모가 50억 원 이상∼50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 861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113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실이 뚜렷해 D등급을 받은 36개 기업은 법정관리신청 등을 통해 퇴출 절차를 밟고, 부실 징후가 드러났지만 회생 가능성이 높아 C등급을 받은 77개 기업은 인력을 줄이는 대신 채무상환을 유예받는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채권단은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중소기업 113곳이 은행권에서 빌린 여신총액이 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2800억 원 정도의 충당금을 쌓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C등급 업체에 대해 주채권은행이 단독으로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은행이 채권 회수에 나설 때 주채권은행이 서면 통보만으로 회수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 간 자율협약이 체결된 만큼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여신 규모가 3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이면서 외부감사를 받는 업체 등 총 1만여 개의 중소기업에 대한 2차 신용위험평가를 9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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