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의 키워드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과 캠핑이다. 스테이케이션은 ‘stay(머무르다)’와 ‘vacation(휴가)’의 합성어로, 경기침체 탓에 해외 등 장거리 여행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그리고 캠핑은 캠프 형식을 빌린 TV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레저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는 휴가비를 아끼려는 스테이케이션족을 겨냥한 캠핑카 이벤트를 앞 다퉈 내놓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스키 브랜드 J&B는 7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캠핑카 낭만 파티를 연다. 바(Bar) 형태로 개조된 캠핑카를 타고 수영장이 딸린 이국적인 펜션으로 이동해 파티를 즐기는 1박 2일 프로그램이다. 바비큐 파티와 수영장 파티, J&B 위스키 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J&B 인터넷 카페(cafe.naver.com/jnbparty)를 통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 대상은 20, 30대 싱글 남녀로 매주 6명을 선정한다. 류호준 J&B 마케팅 본부장은 “여름을 맞아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캠핑카 파티 여행을 기획했다”며 “휴가 경비를 아끼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휴가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캐주얼 브랜드 컨버스도 10월까지 캠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매월 6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을 뽑아 ‘컨버스 룰루랄라 캠핑카’와 함께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 캠핑장으로 떠나는 여행을 지원한다. 가족, 친구들과 야영을 즐기고 싶다면 알찬 캠핑 계획을 세워 홈페이지(lululala.conversekorea.com)에 등록하면 된다. 캠핑카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다. 현대카드는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1박 2일∼4박 5일 이용료(15만∼57만 원)만 내면 최고급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렌털 서비스를 한다. 인터파크는 7인승 풀옵션 캠핑카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침대와 텔레비전, 노래방 기기, 욕실 등을 갖춘 캠핑카다. CJ몰 관계자는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카 대여를 실시하고 있는데 6월 사용건수가 170건으로 전달의 85건에 비해 2배로 늘어나 캠핑카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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