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중추도시로서 국토서남권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광주는 21세기 들어 예향, 의향, 미향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만년 소비도시, 낙후도시의 오명을 벗고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광산업과 자동차 가전산업을 중심으로 한 저공해 첨단 신산업을 육성해 연간 1백억불을 수출하는 수출도시이자 국내 최고의 제조업생산증가율을 자랑하는 역동적인 생산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천만그루 나무를 심고 도심공원을 조성하며 녹색환경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가 세계3대비엔날레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건립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세계의 문화도시로 도약해갈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성공해 국제도시로 성장할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Q. 세계 각국과의 FTA로 인해 브랜드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주광역시의 대책은 무엇인가요?
21세기는 국경을 넘나드는 도시간 경쟁시대입니다. 도시 브랜드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매력적인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기가 어렵고, 또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브랜드 경쟁력이 생존의 조건이자, 도시 발전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었습니다.
우리시는 지난 2007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국 단위의 도시마케팅본부를 설치하고 종합적인 도시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제적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도시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첫째는 국내경쟁력 강화입니다. 민선 3기 들어 문화, 산업, 환경, 복지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3대 주력산업을 비롯해 LED, 첨단부품소재, 新에너지, 디자인, 문화콘텐츠 등 창조형 차세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지난 3년간 유치한 외국기업만 49개 5천488만불에 이릅니다.
또 2023년까지 5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고, 세계탄소거래소 유치, 도심 녹화를 통한 녹색환경도시로의 미래를 가꿔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복지시설 모델인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건립하는 등 선진복지도시의 비전도 밝혀오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광주 광역시는 도시인지도와 정체성을 홍보할 수 있는 국제적인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 2007년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을 잇따라 개최해 민주·인권·평화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적인 평화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김치축제,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문화도시 광주를 알렸습니다.
광주의 주력 산업인 첨단 광산업을 알리기 위한 세계광엑스포를 올 10월 개최합니다. 세계 최초로 빛과 광산업을 소재로 한 엑스포로 세계50개국 2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국제적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광엑스포가 끝나면 광주는 빛의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광산업도시로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2010년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 2011년 세계환경엑스포, 2013년 세계공예엑스포, 2014년 세계수소에너지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도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최근 유치에 성공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를 통해 세계에 광주를 확실히 심을 것입니다.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 종합스포츠대회로, 170개국에서 1만3천여명이 방문하는 메머드급 이벤트로 광주가 국제도시로 발전하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Q. 품질, 가격, 이미지, 홍보(광고) 등 다양한 요소들을 위해 브랜드의 가치가 형성되어진다고 할 때, 단체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품질은 기본이고, 그에 걸맞는 가격과 이미지,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가격과 품질이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이미지 전략과 홍보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업이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광고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당연한 일이 된 것처럼 지방자치단체도 기업과 투자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합니다.
투자하고 싶고,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곳이란 이미지를 만들어 세계에 마케팅해야만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도시 홍보와 마케팅은 미래 발전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Q. 국내외 브랜드 중 단체장님께서 롤 모델로 삼고 싶은 모범 브랜드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궁극적으로는 뉴욕이나 도쿄처럼 도시 이름 자체만으로 경쟁력을 갖는 메가시티가 목표이지만, 199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계기로 쇠락한 철강도시에서 문화산업도시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영국 셰필드나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세계의 문화도시 반열에 오른 스페인 빌바오 등을 배워야 할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광주도 단시일내에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추진했고 2년여의 노력끝에 성공했습니다. 광주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2년 개관), 첨단산업도시 광주를 세계에 마케팅하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셰필드처럼 유니버시아드를 징검다리 삼아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해갈 계획입니다.
Q. 현재 정부에서도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 브랜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되어야 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도시 브랜드가 결국 국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브랜드가 강한 국가가 국가 브랜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평가기관의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 도시가 경쟁력있는 브랜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 가령 관광이나 스포츠 시설, 도로망 등을 지역간 균형 투자해줘야 합니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갖춰주고 개별도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Q. 국가브랜드와 자치단체 브랜드가 함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가와 자치단체 브랜드가 동반 성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저평가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관광여건을 개선하고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인들이 한국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도 있습니다. 중국이 2008 북경올림픽을 통해 문화적 자부심을 회복하고 후진국가의 이미지를 떨쳐낸 것처럼 유치 성공한 국제대회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광주가 유치한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해 2014여수엑스포, 2013 인천아시안게임,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국의 브랜드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단체장님에게 광주광역시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며, 향후 광주광역시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기업이 아닌 도시도 이제 브랜드 파워를 갖춰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을 수 있게 됐습니다. 광주는 나를 키워준 어머니이자, 내가 키워서 성공시켜야 할 자식과도 같은 도시입니다. 잘 사는 광주, 세계인이 알아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6년여간 노력해왔고, 앞으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국제도시의 꿈을 이룰 자신도 있습니다.
광산업을 위시한 첨단산업으로 동북아의 사이언스파크를 만들고, 아시아의 문화허브 도시로 빛나는 광주, 세계 속에 빛나는 빛의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