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슈퍼마켓(SSM)’의 개점이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보류됐다. 이 같은 문제로 SSM 개점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어서 현재 출점을 준비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일 “관련 기관과 업계, 단체 등과 상생할 방안을 찾을 때까지 인천 연수구 옥련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출점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59번째 점포인 옥련점은 21일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이에 반대하는 인천슈퍼조합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내는 등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해왔다. 홈플러스는 최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서도 이 지역 3번째 SSM 매장을 내려다 지역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홈플러스가 내기로 한 SSM 점포 역시 지역 상인들이 사업조정 신청을 냈다”고 밝혀 향후 대형 유통업체의 SSM 진출이 잇따라 가로막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 내기로 한 100여 개 SSM 중 현재 20개 점포만 열었다”며 “앞으로 개장 예정인 점포들은 지역 상황에 맞춰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