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비29를 다시 내놓으면서 옛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맛을 기억하고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식 조사를 했다. 농심 측은 “맛은 똑같지만 이번엔 카레향이 아니라 실제 카레분말을 써서 품질 향상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나온 비29는 27일 이후 구입 가능하다. 가격은 1000원으로, 30년 전 100원보다 10배 뛰었다.
4050 세대의 대부분이 20대 초반에 ‘첫 양주’로 맛보았던 중저가의 ‘나폴레온 로얄’ ‘런던 드라이진’도 현재 팔리는 제품을 새로 단장해 선보인다. 국순당L&B은 “나폴레온과 드라이진은 판매량이 적어 소비자들에게 잊혀진 브랜드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찾는 고객들이 있다”며 “새로 나온 제품에는 브랜디 원액과 과실향을 첨가해 맛과 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은 가격이 5000∼6000원대였지만 새 제품은 7000원대로 다소 올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