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서산시 유상곤시장 인터뷰

  • 입력 2009년 7월 23일 10시 37분


Q. 2009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서산6쪽마늘과 서산시에 대해 먼저 간략한 소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예로부터 서산시는 먹을거리가 넘치고 자연재해가 없는 천혜(天惠)의 땅, 낙토서산(樂土瑞山)으로 불려 왔으며, 서산이 충청도 사투리와 풍류를 대표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만큼 충청도 특유의 정감이 있고 온화한 인정이 넘치기로 이름난 지역입니다.

최근의 서산은 본격적인 서해안 개발에 따라 대단위 대산 공단과 대산항 개발로 국제 무역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높아가고 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편리해짐에 따라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자동차 전문 산업단지가 새로이 유치되는 등 개발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간월도와 천수만, 서산마애삼존불, 보원사지, 해미읍성 등 보존된 자연환경과 살아 숨쉬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관광자원이 조화롭게 개발되고 있어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관광지로 점차 변모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서산6쪽마늘은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어 온 고유의 재래종 마늘로 그 우수성은 조선왕조실록과 연산일기 등의 고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서산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와 황토토질의 우수한 토양 등 농작물 재배의 호조건을 갖추고 있어 생산되는 농산물 모두가 몸에 좋은 건강식품으로부터 알려져 있고,

그 중에서도 서산6쪽마늘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실시한 산지별 마늘 성분 분석 결과 ‘타 지역 마늘과 수입산 마늘보다 맛과 향이 우수’하고, ‘항암·항균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서산시에서는 서산6쪽마늘을 세계적 명품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1992년부터 고품질 상품 생산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개 등 ‘서산6쪽마늘 일류화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3연 연속 수상’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한 ‘농식품 파워브랜드 평가’에서 2007/2008년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명품 브랜드로써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에 힘입어 서산6쪽마늘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과 미국시장에 기능성 식품 원료로 매년 500여 톤 씩 꾸준히 수출되고 있으며,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 사업을 유치하여2008년부터 3년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 금년 7월 준공 목표로 국내 최대규모의 마늘종합처리장을 건립 중에 있습니다.

마늘종합처리장이 건립되면 계약재배를 통하여 지역에서 생산되는 6쪽마늘을 전량 처리하게 되며 생산단계에서 유통단계까지 일관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함으로써 서산6쪽마늘의 고부가가치 향상이 더욱 기대된다 하겠습니다.

Q. 세계 각국과의 FTA로 인해 브랜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산시의 대책은 무엇인가요?

이제 우리는 국내 농산물과의 경쟁이 아니라, 우리식탁에서 조차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을 피 할 수 없는 상황에 까지 왔습니다. 따라서 서산시는 이러한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국내외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서산 농수축산물을 세계 최고 품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서산 우수 농수축산물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산 농수축산물 명품화 사업은 지역 특유의 우수하고 생산비중과 점유율 등이 높은 서산6쪽마늘,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 등 13개 품목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고도화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개로 대외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 드렸지만, 서산6쪽마늘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은 미국을 포함하여 유럽, 남미, 아프리카, 호주 등 신흥 시장에 이미 진출하여 있고, 색상이 곱고 개화기간 긴 화훼류(심비디움, 백합 등)는 일본과 미국, 중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한경쟁시대에서 반드시 우위를 지켜 나갈 수 있도록 기존 품목의 수출을 지속하면서 신규 수출 품목 발굴 육성 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품질, 가격, 이미지, 홍보(광고)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브랜드의 가치가 형성되어진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명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분야의 브랜드 전략이나 마케팅 활동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서산시에서는 생산 분야 보다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농식품 육성과 마케팅 활동 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농정과에 농업마케팅담당과 식품산업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담당인력을 대폭 보강 하였습니다.

브랜드의 가치 창출에 있어서는 어느 한 분야만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품질과 가격, 브랜드의 이미지, 브랜드의 홍보 등 이들 하나하나가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하여야만 비로소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서산시는 이미, 품목별 조직화 등을 통해 규모화 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물조달 시스템과 균일한 품질의 규격화된 상품을 공급 할 수 있는 상품화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소비계층과 지역 등 목표 시장분석, 브랜드관리, 홍보활동 등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 형성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국내외 브랜드 중 단체장님께서 롤 모델로 삼고 싶은 모범브랜드는 무엇이며(자사 브랜드 제외)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브랜드는 소비자가 제품을 인식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표출하여 소비자 입장에서 신뢰를 창출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영학자들의 일반적 인식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가 확립되면 신규 시장개척 비용이 적게 들 뿐 만 아니라, 고정적인 판매도 약속되는 것이고, 높은 이익과 독점권, 가격결정권을 동시에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국내외에서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농식품 브랜드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우리 서산시는 국내외 농식품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세계적인 소비패턴에 맞는 농식품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서산시에서 ‘델몬트’나 ‘제스프리’처럼 세계적인 농식품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Q. 현재 정부에서도 국가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되어야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평소 도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국가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도시경쟁력의 중요성은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평가 됩니다. 말씀드리자면, 시드니가 호주보다 앞서고, 런던과 파리의 브랜드가 영국과 프랑스보다 앞지른다는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우리의 경우 서울 보다는 오히려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세계 60개 대도시 중 서울이 44위라는 것은 그 평가항목인 경제, 문화. 시민. 환경, 인프라 및 여가생활 등에서 얼마나 뒤져 있는지 짐작할 만합니다. 도시 브랜드 가치와 도시경쟁력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국가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 브랜드가 함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너지 창출차원에서 국가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브랜드간의 상호 연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국가브랜드에서 관광·여행, 문화·유적, 국민성 등의 부문은 지방자치단체브랜드의 구성요인 중 농식품, 문화자산, 인프라 등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도시브랜드 차원에서는 서울, 부산 등 해외마케팅 능력이 있는 도시는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 국가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를 통해 해외마케팅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산6쪽마늘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며, 향후 브랜드의 비젼은 무엇입니까?

서산6쪽마늘은 우리지역에서 마늘을 재배하는 4천여 농가의 피와 땀이요!, 혼이요!, 삶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의 부모들은 마늘농사로 힘겨운 삶을 꾸려 오셨고 자식들을 훌륭하게 성장시켜 오셨습니다.

최근 값싼 중국산 마늘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서산6쪽마늘을 세계적 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그 동안의 많은 노력들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저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산6쪽마늘은 단순한 양념이 아니고 ‘몸에 좋은 건강식품’입니다. 금년 7월에 마늘종합처리장이 완공되면 생산과 유통의 계열화 등 인프라를 완전히 갖추게 됩니다.

앞으로, 서산시에서는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과 고품질의 상품제공 등 고객접점 채널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마련으로 ‘서산6쪽마늘 브랜드를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 입니다. 기대하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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